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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韓 꺾은 신태용의 인니, 파리 올림픽 문턱서 주춤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68년 만의 축구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인도네시아가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연장전 끝에 강호 이라크에 아쉽게 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이라크에 1-2로 석패했다.인도네시아는 전반 19분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네덜란드 태생 이바르 예너르가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인도네시아는 전반 27분 자이드 타흐신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정규 시간 내에 추가 득점에 실패한 인도네시아와 이라크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 갔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연장 전반 6분 이라크의 알리 자심에게 통한의 결승 골을 내줬다.이번 대회 3위 팀까지는 파리 올림픽에 직행한다. 이 대회 4위 인도네시아는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지 못하고, 아프리카 예선 4위 팀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치러 다시 한번 올림픽행 티켓을 다툰다. 인도네시아와 기니는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9일 맞붙는다. 파리행 문턱에서 주춤하긴 했지만 인도네시아의 돌풍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U-23 아시안컵에 처음 참가해 조별리그부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더니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을 격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진 신태용호는대회를 최종 4위로 마감하면서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기회인 기니전에 사활을 걸게 됐다. 인도네시아 축구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무려 68년 만의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김식 기자 2024.05.03 08:31
해외축구

연패 빠진 아스널, 파워 랭킹 추락…AV는 톱10 진입

최근 부진한 성적 탓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한 매체가 공개한 파워 랭킹에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애스턴 빌라는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축구 콘텐츠 매체 FTBL은 20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주간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매체는 지난 주간 리그·클럽 대항전 등의 성적을 기반으로 해 파워 랭킹 톱10을 집계했다.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한 건 시즌 무패를 기록 중인 레버쿠젠(독일)이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공식전 44경기 무패(38승 6무)를 기록 중이다. 매체 선정 파워 랭킹에서 꾸준히 1위를 지켰다. 분데스리가에선 29경기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했으며, UEFA 유로파리그(UEL) 8강에서도 웨스트햄을 1·2차전 합계 3-1로 가볍게 제압했다. UEL 4강에선 AS로마(이탈리아)와 만난다.한편 각 리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레버쿠젠의 뒤를 이었다.EPL에선 1~3위에 오른 팀들의 순위가 엇갈렸다. 리그 1위를 탈환한 맨시티는 2계단 상승해 5위를 차지했다. 주중 레알과의 UCL 8강에선 승부차기 끝에 짐을 싸며 디펜딩 챔피언의 여정에 마침표가 찍혔지만, 리그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반면 최근 공식전 1무 2패를 기록한 아스널은 무려 4계단 하락한 6위를 차지했다. 리그에서도 맨시티에 1위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UEL 8강에서 아탈란타에 지며 고개를 떨군 리버풀 역시 2계단 하락했다.반면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에서 극적으로 4강에 오른 빌라는 파워 랭킹 9위에 안착했다. 빌라는 지난 19일 열린 대회 8강 2차전 릴(프랑스)과의 경기에서 90분 동안 1-2를 기록, 합계 3-3으로 연장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승부차기 접전 끝에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을 앞세워 대회 4강에 안착했다. 그보다 앞서 리그에선 아스널을 격파하며 다시 4위를 탈환하는 등 차기 시즌 UCL 출전권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김우중 기자 2024.04.20 09:15
프로농구

[IS 고양] 이정현 39점 소노, 정규리그 최종전서 연장 접전 끝에 천적 KT 격파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에이스’ 이정현의 39점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천적 수원 KT를 제압했다. 소노는 31일 오후 6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95-91로 이겼다.소노는 이날 승리로 리그 20승(34패)째를 올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KT전 전패 기록에서도 벗어나 1승 5패로 마무리했다.승리에 앞장선 건 단연 ‘에이스’ 이정현이었다. 그는 3점슛 7개 포함 39점 9어시스트 7스틸로 맹활약했다. 동시에 올 시즌 10번째 30점 이상 경기에도 성공했다.이밖에 치나누 오누아쿠(17점 15리바운드) 김민욱(11점) 김지후(11점) 함준후(9점) 등이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창단한 소노의 첫 성적표는 8위라는 순위로 마무리됐다.반면 허훈·문성곤·하윤기를 제외한 KT는 선수단을 고루 기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때 19점까지 뒤진 경기를, 놀라운 추격전으로 역전까지 만들어 낸 저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턴오버로 아쉬운 실점을 내주며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3승 21패로 마무리됐다.이날 경기에선 마이클 에릭이 33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한희원(9점) 정성우(17점) 최성모(13점) 최창진(8점) 등이 분전했다.이미 리그 3위를 확정한 KT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해 봄 농구 무대를 누빈다. 각각 8위와 3위라는 순위를 확정한 김승기 소노 감독과 송영진 KT 감독의 목표는 극명히 갈렸다. 김 감독은 홈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바라봤고, 송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의 출전 시간 관리를 목표로 내걸었다. 실제로 KT는 허훈·하윤기·문성곤이 모두 엔트리에서 빠졌다.소노에선 이정현·김강선·함준후·김민욱·오누아쿠가 먼저 출격했다. KT는 정성우·한희원·문정현·이두원·배스로 맞섰다.최종전 많은 홈 팬의 응원에 힘입은 소노는 전반 초반부터 이정현의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으로 크게 앞서갔다. KT도 한희원의 3점슛으로 응수하려 했는데, 그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대신 정성우가 3점슛 2개에 성공했고, 한희원도 3점 파울을 통해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소노는 김민욱와 이정현이 재차 득점을 가동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특히 이정현은 쿼터 마지막 공격권에서 과감한 3점슛으로 1쿼터 16점째를 올렸다. 1쿼터는 소노의 30-17 리드로 끝났다. 2쿼터에도 양상은 1쿼터와 비슷했다. KT는 벤치 자원을 고루 투입했다면, 소노는 주전들을 여전히 코트에 남겼다. 소노는 이정현과 김민욱이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넉넉한 점수 차를 유지했다.이때 KT에서 빛난 건 에릭이었다. 그는 조재우를 앞에 두고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더니, 직후 수비에선 덩크 시도도 블록하며 박수를 이끌었다. 기세를 탄 KT는 최성모의 자유투 득점에 힘입어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KT는 최창진의 화려한 레이업과 패스 플레이, 에릭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추격했다. 하지만 턴오버로 흐름이 끊겼고, 소노는 이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화답했다. 2쿼터에도 소노의 두 자릿수 리드는 이어졌다. 이정현의 전반 기록은 23득점 4어시스트 4스틸이었다. 3쿼터엔 소노의 잦은 턴오버가 나오며 KT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소노는 첫 3분 만에 턴오버 5개를 범했다. 김민욱의 공격자 파울까지 나왔다. KT는 정성우와 한희원 속공으로 단숨에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하지만 KT도 턴오버가 쌓이기 시작했다. 빠른 템포에 이은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한 것도 아쉬움이었다. 마지막에도 두 차례나 샷 클록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한 채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터, KT는 시작부터 힘을 냈다. 에릭이 골밑 득점에 이어, 역습 상황에서 투핸드 덩크에도 성공하며 소노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소노는 일단 이정현의 중거리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끄는 듯했지만, 에릭이 연속 골밑 공략에 나서며 소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4쿼터 6분 30초를 남겨둔 시점, 에릭은 자유투 득점에도 성공하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소노의 19점 차 리드가 모두 지워진 순간이기도 했다. KT는 5분 13초를 남겨두고 최진광의 장거리 3점슛으로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소노는 이정현의 연이은 파울 유도로 자유투 라인에 서며 리드를 되찾고자 했다. 하지만 이정현 역시 체력 저하 탓인지 자유투와 패스 미스가 쌓이기 시작했다. KT는 속공을 통해 연이어 상대의 슈팅 파울을 이끌었다.마지막 18.3초를 남겨두고는 에릭마저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며 79-79 동점이 됐다. 마지막 소노의 공격권, 이정현은 회심의 중거리슛을 던졌으나 림을 외면했다. 연장에선 다소 잠잠했던 오누아쿠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전방에서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자유투 득점까지 추가해 재차 리드를 안겼다. KT는 턴오버로 추격 흐름이 다소 끊겼다. 그럼에도 1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소노는 이정현과 오누아쿠의 앨리웁으로 재차 달아났다. 11.5초를 남겨두고 소노의 단 3점 리드가 이어졌다. KT는 최성모의 자유투 2구 중 1개만 림을 통과했다. 이정현은 자유투 2구 중 1개에 성공해 격차를 벌렸다. 에릭이 덩크로 응수하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3.31 20:04
스포츠일반

여자 유도 이현지, 일본 소네 꺾고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동메달

한국 여자 유도 기대주로 꼽히는 이현지(남녕고)가 2024 국제유도연맹(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동메달 수상에 성공했다.이현지는 25일(한국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올림픽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소네 아키라(일본)를 반칙승으로 눌렀다.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였던 소네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이현지를 상대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승부를 골든스코어(연장정)까지 끌고 간 이현지는 세 번째 반칙(지도)을 얻어낸 끝에 승리하는 데 성공했다.이현지는 앞선 패자부활전에서도 강적을 꺾었다. 세계랭킹 3위인 쉬스옌(중국)을 발목받치기 한판승으로 격파, 입상 유력 후보로 떠올른 끝에 동메달 수상까지 이뤄냈다.한편 남자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한주엽(하이원)이 이성호(한국마사회)를 반칙승으로 누르고 메달을 따냈다.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78㎏ 이상급 금메달리스트 김하윤(안산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수상에 실패했다. 남자 100㎏급 원종훈(철원군청), 김세헌(용인대) 등도 메달을 얻지 못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6:04
해외축구

안토니가 살리고, 디알로가 끝냈다…텐 하흐의 맨유, 리버풀 상대로 홈 2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 드라마를 썼다. 맨유는 후반 종료 직전 안토니의 득점으로 기사회생했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아마드 디알로의 극장 골로 리버풀을 격파했다. 동시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을 상대로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맨유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20분 연장전 혈투 끝에 4-3으로 이겼다. 90분 동안 2골씩 나눠 가졌고, 이후 맨유가 2골을 더 몰아쳐 리버풀을 제압했다.경기는 말 그대로 난전이었다. 맨유는 전반 10분 만에 스콧 맥토미니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기세를 탄 맨유는 연이은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는데, 리버풀 역시 강한 압박으로 응수했다. 엔도 와타루가 전반 37분 볼 탈취 후 패스를 재차 건네받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는데,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하지만 리버풀은 집중력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전반 막바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추가시간엔 모하메드 살라가 기어코 역전 골을 터뜨렸다. 다르윈 누녜스의 슈팅이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손끝에 걸렸으나. 공이 살라 앞에 떨어져 손쉬운 득점으로 연결됐다.후반에는 리버풀의 우위가 길게 이어졌다. 특유의 역습도 여러 차례 맨유를 위협했으나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맨유의 패색이 짙어진 순간, 후반 42분 박스 안 혼전 속에서 안토니가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극적인 동점을 만든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마커스 래시포드가 천금 같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그가 오른발로 찬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래시포드는 잔디에 얼굴을 묻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전열을 정비한 연장전, 리버풀은 연장 전반 15분 하비 엘리엇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굴절돼 골망을 가르며 다시 한번 앞섰다. 난전을 정리한 건 결국 홈팀 맨유였다. 연장 후반 7분 래시포드가 맥토미니의 패스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연장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의 코너킥 공격이 무산돼 만들어진 역습 상황에서 가르나초의 패스를 받은 디알로가 왼발 슈팅으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이날 승리로 클롭 감독의 리버풀을 상대로 홈 2연승을 거둔 첫 번째 맨유 감독이 됐다. 두 팀은 다음 달 같은 장소에서 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FA컵 4강에 오른 맨유는 코벤트리 시티와 격돌한다. 코벤트리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팀이다. 반대편 대진에선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만난다.김우중 기자 2024.03.18 08:48
프로축구

전북, 우중 접전 끝에 ACL 8강 진출…최강희의 산둥은 극장 골로 가와사키 격파(종합)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3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은 종료 직전 극장 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전북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24 ACL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 홈에서 2-0으로 이긴 전북은 합계 3-1로 포항을 물리쳤다.이날의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박찬용의 중거리 슈팅을, 전북 골키퍼 김준홍이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골로 연결됐다. 공이 무회전으로 정확하게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의 부임 후 첫 득점이기도 했다.기세를 탄 포항은 전방 압박으로 연이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허용준이 헤더는 방향이 맞지 않았고, 왼발 슈팅은 김준홍 손에 걸렸다. 전박 추가시간 2분에는 이호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도 있었다.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선민, 이어 정태욱과 이동준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문선민은 후반 13분 박스 안에서 과감한 시저스킥을 시도하며 포항의 수비를 흔들었다. 이동준 역시 단독 역습으로 포항의 진영을 위협했다.결실은 정태욱이 봤다. 후반 31분 전북의 코너킥 공격은 무산됐지만, 이어지는 혼전 상황에서 정태욱이 머리로 공을 밀어 넣었다. 포항은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전반 대비 압박 강도가 낮아지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8강에 오른 전북은 울산 HD-반포레 고후(일본) 승자와 만난다. 울산은 1차전에서 고후를 3-0으로 격파한 터라, ACL서 ‘현대가 더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울산은 21일 고후와의 ACL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같은 날 최강희 감독의 산둥 타이산은 드라마를 썼다.산둥은 20일 가와사키 도도로키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ACL 16강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1차전 가와사키가 3-2로 이겼던 만큼, 산둥은 최소 2골 이상 승리가 필요했다. 초반 분위기는 산둥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만에 크리장과 가오 준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합계를 뒤집었다.하지만 가와사키는 전반 30분 미우라 소타가 만회 골을 넣으며 재차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14분 에리송의 동점 골까지 터지며 합계에서 다시 앞서갔다.하지만 산둥의 희망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후반 28분 크리장이 드리블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정성룡이 지키는 골문을 뚫었다. 공은 낮고 빠르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코어는 산둥의 3-2 리드, 합계로는 5-5가 만들어진 순간이었다.직후 가와사키는 역습 상황에서 산둥 골키퍼에 걸려 넘어져 퇴장을 이끌었으나,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위기를 넘긴 산둥은 연이은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정성룡의 손끝이 빛났다.승부가 연장전으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때, 산둥은 추가시간이 다 지난 7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수비수 자드송이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산둥은 합계 6-5로 가와사키를 꺾으며 ACL 8강을 확정했다.김우중 기자 2024.02.20 23:00
국가대표

한국-사우디전 D-Day…ESPN “클린스만, 잃을 게 더 많아” [아시안컵]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진정한 시험대에 섰다. 무대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이다.이 대진은 16강의 하이라이트라는 평을 받는다. 한국과 사우디는 각각 동아시아와 중동을 대표하는 강호다. 상대 전적에서는 5승 8무 5패로 백중세. 이날 결과에 따라 앞서는 팀이 생길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건 두 팀의 사령탑이다. 현역 시절 스타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린 클린스만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격돌한다. 두 감독 모두 화려한 선수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사령탑으로 이룬 업적은 만치니 감독이 우위다. 만치니 감독은 피오렌티나·라치오·인터 밀란·맨체스터 시티·이탈리아 국가대표팀 등 경험을 자랑한다. 리그 우승만 4차례 거뒀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클린스만 감독 역시 독일 국가대표팀·바이에른 뮌헨 등을 지휘했지만, 이렇다 할 수상을 이루진 못했다. 유일하게 들어 올린 트로피는 미국 대표팀 부임 시절 골드컵뿐이다. 한편 지난 29일 ESPN는 이 경기를 두고 “클린스만 감독과 만치니 감독은 이 경기에 많은 걸 걸었다”라고 조명했다. 특히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이 잃을 것이 더 많다.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는데, 팬들은 점점 클린스만 감독에게 의구심을 품고 있다”라고 짚었다. 특히 호텔 숙박을 연장하라는 말에 대해서도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ESPN이 주목한 한국의 키 플레이어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다. 매체는 “한국을 둘러싼 의문은 걸출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재능을 발휘할 위치에 놓일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짚었다.한국의 돋보이는 기록도 함께 조명됐다. 매체는 “조별리그에서 한국보다 많은 공을 소유한 팀은 없었다. 이들은 평균 7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6.6번의 패스를 기록하며 대회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국보다 많은 슈팅을 시도한 팀도 없었다. 하지만 통계적 우위에도 오픈 플레이 득점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 6실점을 했다는 건 16강 진출팀 중 최악의 수비력을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물론 경기를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스마일’이다. 그는 2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누구도 두렵지 않다. 두려움은 없지만 (상대를) 존중은 한다. 존중을 하면서 우리의 목표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한국이 웃으면서 긍정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이날 승리한 팀은 8강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호주는 16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격파하고 가볍게 8강에 안착했다.김우중 기자 2024.01.30 15:44
프로축구

‘퇴장+PK 헌납→강등 눈앞’ 이승우가 떠올린 아찔한 그날…“인생 최대 위기였다”

이승우(수원FC)가 아찔한 경험을 했던 그때를 떠올렸다. 그는 “이틀 동안 잠을 못 잤다”며 무거웠던 심경을 털어놨다.이승우는 최근 오범석 파주시민축구단 감독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은퇴선수 오범석’에 출연해 지난달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돌아봤다.2023시즌 강등권에 있었던 수원FC는 K리그2 부산을 1·2차전에서 이겨야 1부 리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당시 1차전에 교체 출전한 이승우는 왼발 슈팅으로 부산의 골대를 때리는 등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였지만,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원FC에 찬물을 끼얹었다. 1-0으로 앞서 있었던 수원FC는 이승우가 퇴장당하면서 페널티킥 실점까지 했다. 10명으로 싸우던 경기 종료 직전에는 또 한 번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수원FC에 강등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재밌게 한 거다. 큰 그림이었다”고 농담한 이승우는 “이건 진짜 인생 최대 위기라고 생각했다. 진짜 한마디도 안 하고 조용히 창문 보면서 (부산에서 수원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당시 이승우는 부산 수비수였던 최준(FC서울)과 실랑이를 벌여 경고를 받았다. 이후에는 문전으로 침투하는 이승기를 저지하려다가 옐로카드를 받았고, 페널티킥까지 헌납했다. 그는 “경기 중에 예민했던 것 같다. 준이가 심판한테 뭐라고 했는데, 그게 거슬렸던 것 같다. ‘뭐라 했냐’고 하다가 경고를 받았다”며 “두 번째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내가 이승기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어쩔 수 없는 파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고를 또 줄 줄은 몰랐다. 처음에 줄 경고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VAR로 5분 정도를 봤다. 갑자기 (주심이) 오라고 해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내가 후반에 들어갔는데 퇴장에 페널티킥까지? 진짜 라커룸에서 멘붕이 왔다. 쿠팡플레이로 보면서 제발 (그대로) 끝나라고 했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1-1로 끝나길 바랐던 이승우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부산이 역전승을 거둔 것. 이승우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라. 두 번째 페널티킥이었다. 이거는 1년 잘한 게 진짜 날아갔다고 생각했다. 2부로 가는 순간 그냥 죽어야 됐다”며 “이틀 쉬고 바로 경기(2차전)를 했는데, 감독님이 배려해 주셔서 이틀 동안 (훈련장에) 오지 말고 쉬라고 하셨다. 나도 가서 죄송하다고 선수들에게 하기도 (그랬다).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잠을 이틀 동안 못 잤다”고 털어놨다. K리그2 강등이 가까워진 수원FC는 2차전에서 드라마를 썼다. 연장 접전 끝에 부산을 5-2로 격파, 합계 스코어 6-4로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한 것. 이승우는 “2차전에 시작하자마자 먹히지 않았나. 처음 먹히자마자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 말도 안 나왔다. 후반전에 다행히 잘 됐다. 축구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당시 관중석에서 2차전을 지켜보던 이승우는 기쁨의 리액션으로 화제가 됐다.김희웅 기자 2024.01.16 18:49
프로농구

3vs3 남자농구 대표팀, 필리핀 꺾고 4강행…대만과 격돌 [항저우 2022]

한국 3vs3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렸다. 8강전 필리핀을 격파한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대만이다.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3vs3 남자농구 대표팀이 30일 오후 9시 55분 중국 저장성 후저우의 더칭 농구코트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남자 3vs3 남자농구 8강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19-16으로 이겼다. 한국은 시작 후 이원석(삼성) 김동현(KCC)의 7득점 합작으로 7-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두원(kt)의 덩크 득점이 터지며 16-9로 달아났다. 이후 서명진(현대모비스)이 1득점과 1도움을 더해 여유로운 리드를 잡았고, 끝내 3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원석은 7득점 8리바운드 2블록 활약을 펼쳤다. 이어 서명진 4득점·김동현 6득점·이두원 2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필리핀을 격파한 한국의 다음 상대는 대만이다. 대만은 같은 날 중국을 22-15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반대편에선 몽골과 카타르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조별리그 B조에서 일본·투르크메니스탄·이란·몰디브와 한 조를 이룬 한국은 3승 1패를 기록했다. ‘숙적’ 일본에 졌지만, 총 득점(78점)에서 일본(75점)에 앞서 당당히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데 이어 4강까지 안착했다.한편 남자 3x3 농구대표팀의 AG 최고 성적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은메달이다. 당시 양홍석·안영준·김낙현·박인태가 출전해 결승에 올랐으나, 중국과의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3vs3 남자농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 55분에 열리는 대만과의 4강전에서 두 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한편 같은 날 먼저 열린 3vs3 여자농구 대표팀은 일본과 만나 16-19로 져 8강에서 짐을 쌌다.김우중 기자 2023.10.01 05:30
프로농구

8년 만에 이뤄진 재방문…박신자 여사의 메시지 “‘절실함’ 없이 성공 없다”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 박신자 여사가 8년 만에 박신자컵을 방문했다. 박 여사는 다시 한번 후배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박신자 여사는 지난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개막한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을 방문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박 여사가 대회에 방문한 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박 여사는 연맹을 통해 “‘박신자컵’은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 특히 기존 서머리그 형태에서 해외팀들을 초청하는 등 발전한 부분은 정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박 여사의 말대로 이번 대회는 WKBL 6개 팀은 물론, 일본·호주·필리핀 해외 초청 4개 팀이 참가해 역대 최고 규모로 열렸다. 대회 상금 역시 3000만원으로 올랐으며, 각 팀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코트를 밟았다.박신자 여사는 코트 위 후배들을 향해 따뜻한 격려 메시지도 전했다. 박 여사는 “젊은 선수들이 다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신의 리듬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신념을 강하게 가져야 한다. 어린 나이에 남의 얘기에 신경 쓰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본인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최근 한국 여자농구의 위기에 대해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방향을 바꾸라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목숨을 바쳐서 하고 싶다는 절실함 없이는 성공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배 박지수(KB 스타즈)에겐 “정신적으로 매우 강해야 한다. 스스로 마음 관리를 잘 해야 될거라 본다”는 조언을 전했다. 끝으로 박신자 여사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돈을 벌기 위해서 또는 인기를 위해 선수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하는 일을 만족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본인의 일을 열심히 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박신자 여사의 조언에 힘입은 WKBL 4개 팀은 대회 첫날(26일) 해외팀을 차례로 격파했다. 우리은행은 도요타 안텔롭스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이겼고, KB도 에네오스 선플라워즈를 대파했다. 신한은행은 벤디고(호주)를 꺾었고, BNK는 필리핀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이겼다. 특히 각 구단의 대표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김우중 기자 2023.08.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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